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를 이용하는 어르신 10명 중 7명은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생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 수급자 가운데 85세 이상 고령자와 혼자 사는 어르신의 비중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8월 6일 발표한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가급여 수급자 가운데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현재 집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9.4%였다. 이는 2022년 조사 당시 49.8%보다 19.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장기요양이 필요한 상태가 되거나 건강이 더 나빠지더라도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계속 생활하려는 재가 수급자의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 수급자의 고령화도 이어졌다. 전체 수급자 가운데 8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44.2%에서 2025년 47.3%로 3.1%포인트 높아졌다. 혼자 생활하는 재가급여 수급자도 늘었다. 재가급여 수급자 가운데 독거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40.2%에서 43.6%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가족들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급자 가족의 84.6%가 장기요양보험 제도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장기요양서비스 이용에 따른 부양 부담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신체적 부양부담이 줄었다는 응답은 86.2%, 정서적 부양부담 완화는 85.2%였다. 사회참여활동 향상은 79.0%, 경제적 부양부담 완화는 73.3%로 조사됐다. 부양부담 관련 항목은 2025년 조사에 새롭게 포함됐다.
장기요양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의 고령화는 계속되고 있다. 장기요양요원 가운데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62.9%에서 2025년 63.4%로 높아졌다. 장기요양요원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처우개선 과제는 ‘임금수준 향상’으로 62.2%를 차지했다. 이어 법정수당·휴게·근로시간 보장 17.1%, 기관별 임금격차 축소 11.4% 순이었다.
장기요양기관은 재가급여 기관 중심의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 전체 장기요양기관 가운데 재가급여 기관의 비율은 2022년 78.7%에서 2025년 80.6%로 증가했다. 기관 운영 과정에서는 이용자 모집과 기관평가, 인력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상 어려움으로 이용자 모집을 꼽은 기관이 74.1%로 가장 많았고 기관평가 70.4%, 인력채용 67.2%, 재정운영 58.4%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장기요양 수급자의 초고령화와 독거 비중 증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가 수급자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 욕구가 이전 조사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장기요양서비스가 가족의 신체적·정서적·경제적 부양 부담을 낮추는 효과와 함께 현장 인력의 고령화와 처우개선 과제도 확인됐다.
한국간병신문 윤현진 기자 (caredaily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