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10개 사업에 55억4835만원을 투입해 71억1644만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 대비 사회성과는 128.3%로, 고령자 94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돌봄·환경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 사회성과’ 측정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추진한 10개 사업의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결과 총 71억1644만원으로 평가됐다. 투입 사업비 55억4835만원의 128.3% 수준으로, 사업비 1억원당 약 1억2800만원의 사회적 가치가 산출된 셈이다.
이번 평가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고령자의 소득 증진뿐 아니라 돌봄과 교육, 환경 등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복지부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IMP(Impact Management Project) 프레임워크를 토대로 2025년 1년간 진행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가운데 10개 사업의 고용·사회서비스·환경 분야 성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했다.
성과 유형별로 보면 고령자 고용에 따른 소득증진 효과가 42억2719만원으로 전체 사회성과의 59.4%를 차지해 가장 컸다.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육 등 사회서비스 제공에 따른 사회성과는 28억2389만원으로 39.7%를 차지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 성과는 6537만원으로 0.9%였다.
사업별로는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이 34억1576만원으로 가장 큰 사회성과를 기록했다. 이 사업에는 약 21억1000만원이 투입됐다. 맞벌이 등 돌봄 취약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등·하원 등 돌봄이 필요한 시간에 조부모가 전반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LH 생활돌봄서비스’는 약 27억원을 투입해 28억1147만원의 사회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생활돌보미가 수도권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독거노인의 수요를 파악한 뒤 맞춤형 방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복지부는 두 사업이 아동과 고령자의 돌봄 공백을 보완하면서 참여 노인에게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한 사례로 평가했다.
투입 비용 대비 사회성과가 가장 높았던 사업은 ‘시니어 손맛 지킴이’였다. 농촌에 거주하는 해외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시니어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 음식 조리법을 전수하는 사업으로, 투입 예산 대비 사회성과가 287.5%로 평가됐다.
버려지는 커피박을 새활용해 탈취제를 만든 뒤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커피박 새활용’ 사업도 투입 비용 대비 177%의 사회성과를 기록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커피박 새활용’과 ‘KOEN 주거에너지 보안관’ 등의 사업이 폐기물 재활용과 온실가스 감축 등에 따른 사회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지역의 자원과 신노년 세대의 경험·전문역량을 연계해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지역에서 필요한 사회서비스와 환경·안전 분야 등의 문제 해결을 함께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지부는 이번 사회성과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성과가 확인된 사업을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수요와 신노년 세대의 전문성을 연계한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ESG 협력을 강화해 노인일자리 분야에 대한 민간의 사회적 투자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봉근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사회성과 측정을 통해 노인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 해소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과에 기반한 사업관리를 통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노인일자리 모델을 지속 발굴·확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간병신문 윤현진 기자 (caredaily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