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에 배를 타고 섬을 찾아 하룻밤 이상 머무는 여행객에게 여행비를 지원하는 사업의 사전 신청이 8일 시작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은 ‘2026년 섬 방문의 해’ 2차 여행비 지원 신청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21일 오후 6시까지 공식 누리집에서 받는다.
지원 대상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에서 1박 2일 이상 여행하는 성인이다. 혼자 떠나는 여행객도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모임 단위로 여행할 때는 대표자 한 명이 팀별로 한 차례 신청해야 한다.
신청한다고 모두 여행비를 받는 것은 아니다. 접수 인원이 지원 규모를 넘으면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정하고, 선정 결과는 대표자에게 문자로 개별 안내한다. 선착순 지급 방식은 아니지만 신청 기간이 지나면 접수할 수 없다.
선정된 여행객은 10월 1일부터 11월 4일 사이에 지원 대상 섬을 방문해야 한다. 당일치기 여행은 인정되지 않으며 섬 안에서 적어도 한 차례 숙박해야 한다.
지원 대상은 공식 누리집에 공개된 전국 163개 섬이다. 경기·인천 22개, 충남 13개, 전북 11개, 전남광주 75개, 경북·경남 36개, 제주 6개 섬이 포함됐다.
제주 본섬처럼 육지와 항공편으로 연결되는 지역이나 다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섬은 대상이 아니다. 제주에서는 우도와 추자도, 비양도 등 공식 명단에 포함된 부속 섬을 배로 방문할 때 신청 요건을 갖출 수 있다. 구체적인 여행지는 예약 전에 공식 대상 섬 목록에서 확인해야 한다.
여행비 지원은 숙박 할인쿠폰을 미리 받아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다. 선정된 여행객이 먼저 여행비를 지출하고, 여행이 끝난 뒤 승선권과 영수증을 제출하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로 지급하는 사후 정산 방식이다.
세부 운영기준에 따르면 팀별 결제액이 1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조건을 충족한 경우 대표자 한 명에게 여행비 10만원을 지급한다. 숙박비와 왕복 배편 운임, 식비 등 섬 여행 과정에서 실제로 사용한 비용을 증빙해야 한다.
숙박은 섬 안에 등록된 호텔과 리조트, 펜션, 민박 등을 이용해야 한다. 캠핑도 허용되지만 해당 여행이 공식 지원 조건에 맞는지는 신청 안내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행객은 신분증과 통장 사본, 왕복 배편 승선권 또는 영수증, 카드·현금영수증 등 실제 결제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을 이용했다면 예약 내역과 결제 내역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간이영수증이나 계좌이체 내역만 제출한 경우에는 비용을 인정받기 어렵다. 법인카드 결제와 비인가 숙박업소 이용, 왕복 승선권 미제출, 중복 영수증 및 허위 증빙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른 숙박 할인이나 여행비 지원사업과의 중복 수혜 역시 제한된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2주 안에 공식 누리집의 서류 제출 화면을 통해 증빙자료를 내고 만족도 조사에도 참여해야 한다. 모든 서류가 갖춰지면 검토 완료 후 영업일 기준 10일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7~8월 시행한 여름철 섬 여행비 지원에 이은 두 번째 지원이다. 지난 5일 개막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여행 기간을 박람회 폐막일인 11월 4일까지로 정했다.
여수시는 이와 별도로 9월부터 12월까지 다른 지역 주민이 여수 섬을 방문할 경우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관련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끝날 수 있으며, 국가 섬 여행비 사업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지는 예약과 결제 전에 각각의 중복지원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진명기 행정안전부 자치혁신실장은 “섬은 누구나 한 번쯤 여행하고 싶은 곳이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도 많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국민이 섬을 찾아 자연경관과 고유한 문화,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과 대상 섬 확인은 ‘2026년 섬 방문의 해’ 공식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운영사무국 전화 070-4337-5058 또는 070-4814-4922로 받는다.
한국간병신문 윤현진 기자 (caredaily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