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버겁던 순간 곁을 지켜준 노래와 사연을 모으는 대국민 자살예방 캠페인 ‘플레이리스트 109’가 109곡의 ‘버팀 노래’를 완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MBC와 공동 기획한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의 마지막 회가 8일 오후 9시 방송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1일 첫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힘든 시기를 지나온 사람들이 당시 위로받았던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는 8부작 음악 예능이다. 프로그램명은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서 가져왔다.
위기 상황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상담번호 109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와 자살예방 캠페인을 결합했다. 진행은 가수 이석훈과 이준, 딘딘이 맡았다.
그동안 배우 박신양·차인표·박소담·차지연·김영옥, 가수 선우정아·테이·다영·송가인, 요리사 이연복·윤남노, 방송인 조나단, 전 야구선수 윤석민 등이 출연해 자신의 삶과 연결된 노래를 소개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뇌과학자, 한강 수난구조대원, 109 상담원도 참여해 각자의 현장에서 경험한 위기와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 밖에서도 시민 참여가 이어졌다. 사연 공모와 ‘여러분의 버팀송을 알려주세요’ 행사, MBC 라디오 ‘굿모닝FM’ 등을 통해 약 3300건의 사연과 추천곡이 접수됐다. 마지막 회를 위해 마련된 청음회에는 시민 60여 명이 참석했다.
진행자들도 109곡을 채우기 위한 두 곡을 직접 선보였다. 이석훈·이준·딘딘이 함께 부른 ‘같이’는 지난달 22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공개됐으며, 딘딘이 작사·작곡한 ‘109’는 같은 달 28일 발표됐다.
두 곡은 저작권자 동의를 거쳐 마지막 방송 이후 프로그램 공식 누리집에서 개인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내려받은 음원은 비영리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출연자와 시민이 추천한 109곡은 방송이 끝난 뒤에도 들을 수 있도록 음원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직 모든 플랫폼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이용 경로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최종회에는 방송인 조나단과 요리사 이연복의 사연, 시민들이 함께한 청음회가 담긴다. 프로그램을 통해 모인 각자의 경험을 돌아보고 109곡의 플레이리스트를 마무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공형식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은 “모두가 공감하고 위로받는 지속 가능한 캠페인으로 우리 사회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준비했다”며 “방송에서 진행된 ‘109 챌린지’처럼 오후 10시 9분에 주변의 누군가에게 먼저 안부를 전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마음이 힘들거나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를 통해 24시간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화 통화가 어려운 경우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도 24시간 운영된다.
한국간병신문 윤현진 기자 (caredaily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