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캠프 활동 현장. 사진제공=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최남정)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양평군 Kobaco 연수원에서 자살 유족들을 위한 ‘제28회 자살유족 회복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사별의 아픔을 겪은 유족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고, 서로 간의 정서적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함께 봄 나들이: 나누고·들어주고·이야기하며 서로를 위로하는 캠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자살유족 당사자가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운영, 평가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당사자 주도형’으로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사별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유족을 지원하는 ‘동료지원가’들이 전면에 나서 참여자들의 실제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진솔한 나눔과 공감의 장을 이끌어냈다.
40명의 유족들은 1박 2일 동안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소그룹 관계 형성 활동, 고인과의 관계별 자조모임, 자연 속 야외활동 등에 참여했다. 이들은 평소 일상에서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슬픔과 감정을 안전한 공간에서 털어놓으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았다.
한 참여자는 “그동안 혼자만의 고통이라고 느꼈던 시간들이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의 나눔을 통해 큰 위로로 다가왔다”며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유족은 “판단 없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조금 더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센터 유족지원팀 관계자는 “유족들이 사별의 상처를 딛고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앞으로도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애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유족 자조모임 ‘자작나무(자살유족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를 통해 건강한 애도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회복캠프를 연 2회(상·하반기) 운영하며, 전문적인 동료지원가를 양성해 유족들이 고립되지 않고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관련 지원 프로그램 및 상세 안내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유족지원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